삼성, 구글과 손잡고 '갤럭시 XR' 출시
경제·산업
입력 2025-10-22 14:55:33
수정 2025-10-22 14:55:33
오동건 기자
0개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삼성전자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22일 전격 출시했다.
기존에 '프로젝트 무한'으로 알려져 있던 '갤럭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은 "삼성전자가 구글이라는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와 함께 굉장히 큰 XR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으로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라며 "XR 기기를 대중화하고,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끌어내 더 많은 혁신의 시작이 될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은 "삼성과 구글이 오랫동안 협업했지만, 갤럭시 XR은 전대미문의 콜라보라고 말씀드리겠다"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까지 '원 팀'이 돼서 개발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헤드셋 무게는 545g으로, 칩셋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Gen 2'가 탑재됐다. 또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하고 탈부착에 따라 외부 빛을 막는 외부광 차단 패드가 붙어있는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3552x384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OLED 화면이 탑재됐고 고해상도 패스스루 카메라 2개에 공간·동작 인식 카메라 6개, 안구 추적 카메라 4개 등으로 정밀한 화면·동작 인식 기술이 들어갔다.
갤럭시 XR에 탑재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지원한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갤럭시 XR'에서 구현된다.

갤럭시 XR은 텍스트,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에 특화돼 있다. 사용자는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멀티모달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AI가 같이 인식하고 주변 환경과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을 수행한다. 음성으로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찾아달라고 한 후 시선을 움직여 결과물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로 실행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으로 여러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의 가장 큰 강점이자 저희의 접근법은 'AI와 XR의 만남'이라며 저희와 구글이 만났을 때 어떤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갤럭시 XR로 구글 지도를 실행한 뒤 3D 환경으로 구현된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고, 제미나이에게 피자집을 추천받아 2D 사진과 AI로 재구현된 점포 내부를 1인칭 게임처럼 돌아다닐 수 있었다.
또 유튜브에 업로드된 VR 영상을 감상하면서 제미나이에게 '저 건물은 뭐야'라고 묻거나, 게임을 즐기면서 실시간으로 공략법을 듣는 활용법도 시연됐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어도비, MLB, NBA, Calm, Amaze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된 XR 콘텐츠도 제공한다.
페인 총괄은 "우리 플랫폼은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고, 출시 첫날부터 이미 여러분이 즐기는 모든 앱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 XR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미국프로야구와 미국프로농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한국 내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다"며 "정말로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 XR'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은 삼성닷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와비 파커와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정현 부사장은 "저희 제품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진화할 것이고, 더 멀티모달한 경험을 줄 것"이라며 "폼팩터의 확장성도 고려했기에 스마트글래스라는 플랫폼에서도 진화해나갈 것이고, 앞으로 기대해 주시면 재밌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oh19982001@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SK이노베이션, 6000억원 CB 발행…SK온 지분매입
- S-OIL, 샤힌 프로젝트 공정률 85% …"석유화학 새 도약"
- 동성제약 “인가 전 M&A로 거래재개”…기업 정상화 의지 천명
- 에어버스-캐세이, 980억 공동 투자…SAF 생산 확대 가속
- 에코프로, 창립 27주년…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
- 금호타이어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부분 파업 유보
- 카니발 하이리무진 특장 브랜드 고저스리무진, 'BASE' 모델 출시
- 에어브릿지, 국내 본사 기업 기준 MMP 점유율 1위 기록
- Qt 그룹, 인피니언과 차세대 MCU 통합 그래픽 솔루션 제공
- ‘세금 재테크 포럼’ 23일 개최…벤처투자 소득공제 전략 소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SK이노베이션, 6000억원 CB 발행…SK온 지분매입
- 2S-OIL, 샤힌 프로젝트 공정률 85% …"석유화학 새 도약"
- 3인천 미추홀구, ‘현장 중심 소통’ 강화 위해 구청장 나선다
- 4인천시의회 조현영 의원, 맞춤형 인재 양성 위한 법적 근거 마련
- 5인천시-혁신센터, 청년기업 해외진출 지원 강화
- 6권기훈 의원 “국립공원 승격 위해 대구시가 한 약속,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 7경북테크노파크, ‘경상북도 기후테크 포럼’ 성료
- 8㈜이모트원 최민기 대표, 영남대에 발전기금 1천만 원 기탁
- 9대경경자청, '2025 입주기업 역량강화 세미나' 개최
- 10영천시 남부동, 지역 주요시설 순회하며 발전방안 모색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