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보험사 3분기 희비…본업은 대체로 부진

금융·증권 입력 2025-11-04 18:17:04 수정 2025-11-04 18:17:04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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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 보험사 3분기 희비…본업은 대체로 부진

[앵커]
3분기 지주계 보험사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본업인 보험영업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이익이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신한라이프가, 손해보험사에선 KB손해보험이 선방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금융지주 산하 보험사들의 명암이 갈렸습니다.

손해율 상승과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 등으로 보험영업이 위축되면서 투자손익에 기대는 추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금융지주별 누적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의 보험 계열사들이 약 1조217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신한금융이 4913억원, 농협금융 3328억원, 우리금융 49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금융은 146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KB손해보험은 본업인 보험손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이상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170% 넘게 늘면서 전체 순익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재해보험 손실이 발목을 잡으며 본업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B손보의 풍수해보험 손해율은 532.7%까지 급등했습니다. 자동차와 장기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보험손익을 끌어내렸지만, 채권·파생 운용 등으로 투자이익이 실적을 지탱한 겁니다.

농협계열은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해 영향이 커 동반 둔화했습니다.

하나금융 역시 보험손익 악화로 보험사 실적은 적자입니다. 하나생명은 17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지만, 하나손보는 323억원 적자를 내며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동양생명도 순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보험과 투자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금융 편입 초기부터 과제가 드러났습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지주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익이 늘었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보다 10%가량 증가했습니다.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과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IFRS17과 K-ICS 등 새로운 제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비용 증가 압박으로 보험 본업이 흔들리는 모양샙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투자이익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지만, 투자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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