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고산 윤선도 유적지에 '해남문예어울림센터' 건립

전국 입력 2025-11-18 14:53:50 수정 2025-11-18 14:53:50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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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을, 남도 예술 창작 거점 탄생

해남문예어울림센터 조감도. [사진=해남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고산 윤선도 유적지 인근 해남읍 연동리 일원에 '해남문예어울림센터'를 건립하며 지역 문화예술 진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총 4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해남을 명실상부한 남도 예술 창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비전을 담고 있다.

해남문예어울림센터는 건축면적 625.85㎡의 2층 신한옥으로 조성돼 전통의 미와 현대적 기능성을 조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센터는 예술가들의 몰입적인 창작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창작 전용 공간은 물론, 장기간 체류하는 예술인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생활·숙박 공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공유주방 및 교육·사무 공간을 포함한다.

이러한 전용 공간의 제공은 해남군이 기존에 운영해 온 문학 레지던시 '백련재'와 공립 문학관인 땅끝순례문학관의 문학적 자산 위에 다장르 예술을 포괄하는 융복합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한다. 이는 중견 예술가와 잠재력 있는 청년 예술가를 동시에 유치해 지역 문화예술의 질적 수준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센터가 자리 잡는 연동리 일대는 녹우당, 백련재,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등이 밀집한 해남의 전통 한옥 경관의 보고이다. 해남군은 이 역사·문화 경관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예술인들에게 풍부한 창작 영감을 제공하는 예술적 환경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은 해남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예술 작품에 투영시키고 외부 예술인들에게는 매력적인 창작 배경을 제공함으로써 생활인구 유입의 거점으로서의 기능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문예어울림센터는 해남 고유의 문화예술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시설"이라며 "예술가에게 최적의 창작 환경을, 지역 주민에게는 새로운 문화 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전국적인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문예어울림센터 건립 사업은 창작 인프라 확충과 역사적 장소성의 활용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해남을 대한민국 남도예술 창작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려는 해남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향후 센터 운영이 지역 문화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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