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301, 첫 전시로 앨리스 김의 '파라다이스' 개최   

경제·산업 입력 2025-11-19 13:04:50 수정 2025-11-19 13:04:50 오동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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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트301]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서울 청담에 새롭게 문을 연 어린 창작자를 위한 예술 공간 아트 301(Art301)은 첫 전시로 열 살 작가 앨리스 김(Alice Kim)의 개인전 '파라다이스(Paradise)'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5일부터 1월 4일까지 진행되며,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어린 시선으로 사유하고 ‘공존’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파라다이스는 작가가 세 살 무렵 제주도에서 만난 돌고래 ‘낙원이(Nakwon)’의 기억에서 출발했다. 어린 시절 돌고래와의 만남은 이후 돌고래 폐사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접하면서 인간과 자연, 자유와 속박, 생명과 존재의 문제로 확장됐다. 작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돌고래와 말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동물이 함께 머무는 낙원의 풍경을 그려냈다. 

작품은 한 장면의 재현을 넘어 감정과 기억이 얽힌 ‘내면의 풍경’을 펼쳐낸다. 화면 속 색채는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며, 자연의 질감과 생명의 온기를 직관적으로 전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 공간을 거닐듯 바라보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지점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돌고래와 같은 동물을 돕는 환경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예술을 통해 이들의 보호와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혜 아트301 대표는 “앨리스 김의 파라다이스는 어린 예술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생명에 대한 공존의 의미로 확장되는 전시”라며 “순수한 시선이 오히려 동시대 예술이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돌아보게 한다”라고 말했다. 

아트301은 어린 창작자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소개할 수 있는 예술 공간으로,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은 개인전(Core), 그룹전(Connect), 창의적 실험(Create), 사회적 확장(Change)의 네 가지 축으로 운영되며, 창의와 나눔, 예술과 사회를 잇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어린 세대가 예술을 통해 공감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그들의 언어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라며 “Art301은 어린 창작자들의 작은 목소리가 현실의 변화를 이끄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본질을 단순한 표현이 아닌 ‘공감의 경험’으로 확장시키려는 아트301의 첫 시도로, 어린 작가의 순수한 감성과 깊은 철학이 만나는 장이 될 전망이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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