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특혜’ 논란에…최태원 “금산분리 요구 아냐”

경제·산업 입력 2025-11-20 17:07:23 수정 2025-11-20 17:07:23 오동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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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최 회장은 “금산 분리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인공지능(AI) 시대 대규모 투자를 위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동건 기잡니다.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금산분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성장포럼에서 “금산 분리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규모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감당할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산분리는 대기업이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를 경영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입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이 펀드를 만들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정부가 최근 AI 산업 지원을 위해 금산분리 완화를 검토하면서, SK그룹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냐는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해명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숫자들을 각 나라들이 투자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할 정도의 숫자들이 나온다”며 “국민성장 펀드가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지만 솔직히 그것도 부족하다. 1호에 이어 2호, 3호, 4호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AI 인프라에 수조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과 일본도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속도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규모뿐만 아니라 속도의 게임도 있다. 누가 먼저 리딩(선도) 기업이 되느냐가 경제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집중화된 자금과 플랜을 만들지 못하면 이 AI 게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AI 시대 국가 경쟁력이 걸린 문제인 만큼, 특혜 시비를 넘어 실효성 있는 투자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오동건입니다. /oh19982001@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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