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日공항 사고 "타이어축 부식…美업체 정비 부실"

작년 6월 일본 나리타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타이어 축 파손은 제작·정비 부실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시 사고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77-300 항공기로 타이어 축에 대한 최종 분해정비를 맡았던 곳은 미국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항공 중대 사고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29일 낮 12시 43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35명을 태운 대한항공 B777-300 여객기가 나리타공항 착륙 과정에서 타이어 축이 파손되면서 활주로 유도로에 급히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들이 유도로에 멈춘 항공기 안에서 1시간 반가량 갇혀 있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 사고를 '중대사고'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12번 바퀴의 축 마모·부식이 사고의 중요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바퀴 축 제작 과정 혹은 분해정비(오버홀·overhaul) 과정에서 타이어 축에 부식방지 처리를 하지 않아 바퀴 축 내부에서 마모·부식이 진행됐다고 봤다.
마모·부식으로 타이어 축이 약해진 상태에서 착륙 시 가해진 동체 무게와 압력을 견디지 못해 타이어 축이 부러지고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했다는 것이다.
타이어 축이 부러지면서 인근에 있는 랜딩기어 축과 트럭 빔 등 부품과 브레이크 유압 호스 및 조향장치, 전기 케이블 등도 함께 파손됐다.
대한항공은 사고 발생 직후 안전을 위해 동일시기에 생산된 바퀴 축 전체를 대상으로 비파괴검사를 시행, 추가 결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 약 140만달러를 들여 해당 기종 바퀴 축 전체를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앞으로도 정기검사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근본적인 사고 예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정새미기자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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