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피해” ‘석유코인’ 투자자들, 블룸 사기 혐의 단체고소

정치·사회 입력 2019-12-17 16:08:47 수정 2020-02-04 15:19:44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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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체인 투자자 45명, 블룸 경영진 등 중앙지검에 고소

투자자들, “피해자 1,000명 이상, 피해액 500억원” 주장

투자자 일부·블룸 이사, ‘로커스체인 지지’ 맞불 집회

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로커스체인사기피해자모임, 약탈경제반대행동 등이 '석유코인 사기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석유코인에 투자했다 수백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며 로커스체인 투자자 45명이 서울 중앙지검에 ‘1세대 게임 개발자’ 블룸테크놀로지(이하 블룸) 대표 이모씨를 사기 혐의로 단체 고소했다. 블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 거래가 자신들이 개발한 ‘로커스체인’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암호화페인 로커스체인을 발행한 바 있다. 

로커스체인 투자자 45명은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모 대표를 비롯한 블룸 경영진과 로커스체인 판매책 등 10여명을 사기 혐의로 단체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로커스체인 투자자들은 “주범 이모씨 등이 주요 사실을 허위로 공시해 ‘코인 구매자’를 상대로 사기를 저지른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추산한 피해자는 1,000명 이상, 피해액은 약 5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블룸은 로커스체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거래 화폐가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해왔다. 또한 자산보증을 통해 자산을 보호한다며 투자를 유도한 바 있다. 이같은 블룸의 주장을 믿고 투자자들은 1코인당 150~1,000원에 로커스체인을 구매했으나, 당초 약속과 달리 로커스체인은 아람코의 거래 화폐가 되지 못했다. 현재 로커스체인은 가격이 폭락해 발행 당시의 1/100 수준인 10원 내외를 전전하고 있다. 

이와관련, 서울경제TV 취재결과 블룸과 아람코 사이에 체결된 계약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보증도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블룸은 자신들도 AHGK라는 컨설팅 업체에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오랜 투자자인 이모씨가 AH를 소개했기 때문에 믿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블룸과 아람코 사이에는 어떠한 계약도 맺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성사되지 않은 내용을 언급하며 영업을 진행한 것 자체가 사기의 미필적 고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블룸은 AH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AH는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 이민석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블룸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사기의 미필적 고의에 해당할 수 있다”며 “아람코와 계약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말만 믿고 코인을 판매하는 행위는 고객이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블룸의 모 이사와 로커스체인 투자자 일부가 ‘로커스체인 지지’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블룸에 대한 고소가 ‘사업 방해’라고 주장했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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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기자 경제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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