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주거·상업 기능 결합된 주상복합 재조명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주거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지 않았던 주상복합 단지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더리서치그룹이 지난해 말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전 대비 변화된 일상생활 중 늘어난 것으로, 75.2%의 응답자가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증가’를 꼽았다.
가구 내 체류시간 증가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졌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인 Trendis가 분석한 상권 유형별 요식업종 소비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주거상권의 이용건수는 3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 이용건수인 2만9,000건 대비 24.6% 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관광상권이나 역세권 상권의 이용건수는 각각 46.1%·51.1% 줄어들었다. 재택근무나 모임자제 등의 여파로, 집 주변에서 이뤄지는 소비활동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인빌’ 주거공간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인빌’이란 ‘올 인 빌리지 (All in Village)’의 줄임말로, 거주지 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있는 주거 형태를 뜻한다. 주거와 상업 기능이 결합된 주상복합단지가 대표적인 예다.
‘올인빌’ 주거상품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4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5,593명이 몰리며, 평균 2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9월 부산에서 분양한 ‘연제 SK뷰 센트럴’은 평균 167.1 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고, 그에 앞서 7월 서울에서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역시 123가구 모집에 1만4,70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1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거와 상업 기능이 결합된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된 것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거주지 인근 소비활동을 일컫는 ‘홈어라운드’ 소비 형태가 주목받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주상복합 단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판상형이나 맞통풍 등 일반 아파트 구조와 동일한 설계를 적용하면서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던 환기 등의 문제에도 적극 신경쓰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도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활발한 분위기다.
한신공영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84㎡ 아파트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도보 6분 거리에 선화초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한 학세권 입지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및 BRT 정류장이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은, 소비층 흡수에 유리한 스트리트몰로 설계됐다. 활발한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선화동에 들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대전 내 주요 상권이 가까운 만큼, 상권 간 연계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KCC건설은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안락 스위첸’을 이달 중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84~101㎡ 220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14실·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동해선 안락역이 가깝고,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지근거리에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내 주상복합용지 C-1블록 일원에서 ‘판교밸리자이’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59~84㎡ 282실·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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