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국내 수입차 등록 대수가 30년 만에 38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계층만 타는 차에서 이제는 누구나 탈 수 있는 이동수단이 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 수입차 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담은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및 시장 점유율 변화. [사진=KAIDA]
19일 협회에 따르면, 1995년 6921대였던 수입 승용차의 연간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26만 3288대로 38배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3만 812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량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1∼6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61만5994대로 전년 동기(58만8376대)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수입차는 총 350만 8876대이며, 10년 사이 200만 대 이상 늘었다. 이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우리나라 자동차 전체 2629만 7919대의 13.3%를 차지한다.
럭셔리 준대형 SUV, GLE의 신규 트림 ‘GLE 350 4MATI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입차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승용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22.9%(80만 2494대)를 차지했다. BMW 20.5%(72만 472대), 아우디 6.6%(23만 3140대), 폭스바겐 6.1%(21만 2775대), 렉서스 4.1%(14만 41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볼보 3.5%(12만 1537대), 미니 3.4%(11만 9854대), 토요타 3.2%(11만 3090대), 포드 2.8%(9만 7369대), 테슬라 2.7%(9만 3186대)도 10위권 내에 포함되었다.
수입 승용차 판매 모델수 변화. [사진=KAIDA]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도 1995년 15개에서 현재 30개로 두 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고를 수 있는 수입차 모델 수도 약 100개에서 500개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 0.6%에서 지난해 18.3%로 상승했다.
불과 30년 만에 '틈새시장'에서 '시장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수입차 시장이 향후 어떤 진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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