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메타버스 시장 잡아라"… 이수페타시스 등 수혜 기대감 고조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Metaverse)’가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오는 2025년 300조원 규모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투자 확대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혹은 초월의 ‘메타(Meta)’와 세계의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3차원 가상공간으로 볼 수 있다.
메타버스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오는 2025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3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 인프라 확장현실(XR)의 전세계 파급효과를 약 520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메타버스가 특히 최근 주목받는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일상화다. 여기에 5G 등 기술 발전과 사회,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비대면 일상화 이후 온라인 가상현실 세계로 몰려들며 메타버스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수그룹의 이수캐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후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은 그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타버스는 4차 산업시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플랫폼, 하드웨어, 인프라 등을 메타버스 수혜 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타버스 실현을 위해서는 대용량 정보의 고속 전송이 가능한 5G 네트워크 기반이 필수인 만큼, 통신장비 관련주 수혜가 기대된다. 이수페타시스(007660)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5G 통신 핵심 장비 초고다층 PCB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16일까지 1분기 종가 대비 25% 수준 올랐다. 같은 기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 달 11일부터 16일까지 평균 거래량은 1분기 평균 거래량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선익시스템(171090)도 1분기 종가 대비 50%를 상회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익시스템은 메타버스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접속 기기에 탑재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장비 생산 업체다. 특히 소형 OLED 증착기 시장에서 전세계 1위 기업인 만큼, 메타버스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자이언트스텝(289220)은 메타버스의 아바타 등 콘텐츠 분야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주가는 같은 기간 50% 이상 올랐다. 자이언트스텝은 영상시각효과(VFX) 전문기업이다. 최근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위한 실감형 콘텐츠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메타버스 수혜를 전망했다.
고성민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메타버스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활 환경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인 만큼, 시공간 제약이 존재했던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는 혁신과도 같다”며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미국 IT업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있어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수혜는 장기적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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