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무산 가능성커”
증권·금융
입력 2015-06-15 09:53:46
수정 2015-06-15 09:53:46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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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15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관여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철범 센터장은 “삼성그룹이 7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현재 상황에서 삼성 측의 우호 지분이 19.8%인데 비해 7.1%를 소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합병안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해 합병조건이 공정하지 않다는 엘리엇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외국인 주주에게는 그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주주 입장에서는 엘리엇의 주장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7월 초 발표될 예정인 글로벌 의결권자문 전문회사 ISS의 의견서도 엘리엇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삼성 측이 10.2%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으로부터 찬성 의견을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며 합병 무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센터장은 “합병이 성사돼도 해외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 측이 이번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해외 소송에서 합병 비율을 자산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면 엘리엇의 손해배상 청구액이 2조∼3조원에 달할 수 있는 반면 삼성 측이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 로 10%포인트 늘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조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합병이 무산된다면 삼성물산 주주에게는 보유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는 삼성물산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이로 인해 가치의 정상화가 진행돼 향후 상승 여력이 4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합병 무산시 제일모직의 주가는 합병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므로 차익 실현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주 모두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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