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은행엔 파란불 저축은행엔 빨간불

증권·금융 입력 2018-11-30 16:42:00 수정 2018-11-30 16:42:00 이아라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1금융권인 은행과 2금융권인 저축은행은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영향도 다릅니다. 오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를 바라보는 데도 시각차가 있었는데요. 은행엔 호재일지 몰라도 저축은행의 속내는 복잡해졌다고 합니다.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은행 수익구조에는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저축은행 상황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오릅니다. 이렇게 되면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이 좋아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은행에는 호재입니다. 그러나 정부 방침에 맞춰 대출금리를 낮추기 바쁜 저축은행의 상황은 다릅니다. 현재 저축은행의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연 20% 수준. 지난 2월 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서 저축은행은 25%가량 되던 평균금리를 반년 만에 5%포인트가량 낮췄습니다. 속도도 빨랐고 인하 폭도 컸습니다. 반면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달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9월까지는 내리막을 탔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자 은행이 금리조정에 들어갔던 겁니다. 은행보다 취약차주가 많은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 그래도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취약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취약차주의 금융부채가 두 배가량 증가하는 결과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부실 가능성을 줄여야 하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우량고객 위주의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법정 최고금리를 낮추는 것도 좋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취약차주에 대한 정책적 대응도 해야 합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