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정치인과 관련 있는 이른바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해당 정치인과 기업인이 정말 친분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대부분은 근거 없는 루머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테마주가 이렇게 들썩이는 이유는 뭘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싱크] SG&G 관계자
“전혀 관계 없습니다. 다 시장에서 근거 없는…”
SG&G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표회사로 있는 이의범씨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회사 관계자의 대답은 “전혀 관계가 없다”입니다.
SG&G는 한달 전보다 주가가 무려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오늘은 장중 한달 전 가격보다 30%, 전날보다 11% 넘는 2,37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터엠은 황교안 전 총리의 테마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터엠 대표이사와 황교안 전 총리가 단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인터엠은 이미 지난 7월 해당 대표이사가 사임해 교체됐는데도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엠 주가는 전날 장중 지난 2거래일 전과 비교해 48%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남선알미늄은 지난달 30일 1,685원의 종가를 기록한 후 바로 다음 거래일인 이달 3일 29.97% 오른 2,19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같은 이총리 테마주인 티케이케미칼도 오늘 장중 3,150원까지 올라 3거래일 전 장중 고가와 비교해 32.9%가량 치솟았습니다.
남선알미늄과 티케이케미칼 역시 이 총리의 친동생 이계연씨가 대표인 삼환기업이 속해있는 SM그룹의 계열사라는 것 외에는 특징적인 관계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싱크] 남선알미늄 관계자
“특별히 그런 건(다른 관계는) 없고요. 시장에서 그렇게 테마주로 분류해서 주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어떻게 정치테마주가 만들어지는 걸까.
한 시장 관계자는 “시세조종 세력들이 기업 대표의 학력이나 배경을 조사한 뒤 공통분모가 발견되는 정치인과 엮어 찌라시 등으로 유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간 가운데 허위사실 유포시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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