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교체 뒷말… 라응찬계 청산 Vs 회장 체제 굳히기

증권·금융 입력 2018-12-24 13:50:00 수정 2018-12-24 13:50:00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2인자인 위성호 신한은행을 전격 교체하는 결정을 해 뒷말이 무성합니다. 예고도 없이 기존보다 두 달 가량 빨리 인사를 낸데다 임기 중 성과만 놓고 보면 위성호 행장 교체는 예상하기 어려웠는데요. 최근 과거 신한 사태를 검찰이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 당시 라응찬 전 회장의 인맥을 청산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오후 신한금융의 전격 인사발표가 있기까지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연임이 점쳐졌습니다. 지난 3분기까지 2조원에 육박한 순익과 통합 금융앱 ‘쏠’의 성공적 론칭, 서울시금고 유치 등 굵직한 공적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과거 신한 사태와 관련된 ‘남산 3억원’ 사건이 새삼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작은 변수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2년 전 행장에 오를 때도 관련 문제로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었습니다. ‘남산 3억원’ 사건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지난 2008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지시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최근 검찰이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수사 권고를 수용하면서 재점화됐고, 당시 신한금융 부사장이었던 위성호 행장이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결국 신한 사태에 발목이 잡힌 셈인데, 위 행장 외에도 신한 사태의 중심인 라응찬 전 회장의 인맥들이 이번 인사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물러나고, 우영웅 신한금융 부사장도 올해를 끝으로 회사를 떠납니다. 10년이 다 돼가는 신한 사태에 더 이상 회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신한의 과거사를 다시 들여다보려는 검찰의 움직임을 활용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경쟁자를 내쳤다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 행장은 지난 회장 인선 때 조 회장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바 있고, 김형진 사장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분류됩니다. 전격 인사 발표 뒤 뒷말이 무성하지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한 문제”라며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