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경제 경착륙 가능성 높지 않아...무역분쟁 심화시 위험"

증권·금융 입력 2018-12-30 13:53:00 수정 2018-12-30 13:53:00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한국은행이 내년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돼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과 맞물리는 경우, 중국 경제가 직면하는 하방 리스크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오늘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최근 중국의 제조업 과잉 설비, 기업 부문 과잉 부채 등 구조개혁 과정에서 실물 경제 지표가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한은은 "최근 지표 둔화는 공급 부문 개혁,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의 영향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면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정부가 올해 확장적인 재정 통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친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재정적자 비율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편이고 예금은행의 지급준비율도 높다. 한은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해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국면과 맞물리는 경우를 최대 위협으로 봤다. 그 결과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과잉 채무에 따른 지방정부 부채 부실화, 채권시장 디폴트(채무 불이행) 증가 등 금융 리스크도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한은은 위안화 가치가 당분간 약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과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위안화는 올해 2분기 이후 약세로 전환됐고,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알려진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한 상태다.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 자본 순유출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달러 표시 채권을 보유한 중국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가팔라질 가능성도 커진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면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완화하며 위안화 절하 압력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국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6.6% 내외 예상)보다 낮은 6.2~6.3%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비판에 따라 일본은행(BOJ)이 출구 전략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일본 경제는 내년 잠재 성장률 수준(0.8%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정훈규 기자 cargo29@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