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들 “올해 어렵다…살 길은 디지털·해외”

증권·금융 입력 2019-01-02 17:33:00 수정 2019-01-02 17:33: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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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회사 수장들의 신년사를 보면 그해 경영환경 전망과 비전을 알 수 있습니다. 기해년을 맞아 금융권 수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내놨는데요. 하나 같이 힘겨운 한해를 예상하며, 디지털화 등 금융환경 변화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 입을 모았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와 긴장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미국 발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휴·폐업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더 증가될 것이고,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 축소도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위기가 일상화 되는 등 지금껏 유례 없는 전방위적 압박이 지속 될 것”이라고 올해 경영환경을 전망했습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유례없이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생각하고 변별해 실행해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사변독행(思辨篤行)’을 강조했습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금융권 수장들은 이 같은 위기 의식을 기반으로 수년간 미래라고 외쳐온 ‘디지털’이 이제는 당장 해내야 할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디지털은 변화를 뛰어넘어, 점점 더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고, 김정태 회장은 “핀테크가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몰락의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빠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매년 신년사 단골 메뉴인 해외진출도 올해는 ‘본격적인 시작’이나 ‘해야 할 때’ 등 당장의 시급함이 강조됐습니다. 오는 11일 출범을 앞둔 우리금융지주의 손태승 회장 내정자 겸 우리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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