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 “혹독한 기해년…위기를 기회로”
증권·금융
입력 2019-01-02 17:37:00
수정 2019-01-02 17:37:00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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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카드사 최고 경영자(CEO)들이 올해 혹독한 영업환경을 예상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대적인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의 시간으로 바꿔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 금융 총량 규제 등이 우리의 사업 기반에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역시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매우 비우호적이며,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드사 CEO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올해 카드업 전망을 어둡게 한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NFC·QR·생체인증 등 새로운 지불결제 시장의 등장과 빅데이터 등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할 수있단 의미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속도와 깊이로 시장이 변화하고 모든 산업이 새롭게 재정의 되고 있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일부 개선된 방법으로는 성장이 절대 담보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이 기업의 성장과 쇠락을 결정짓는 전략적 변곡점에 카드업계가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환경 변화로 카드사가 보유했던 핵심 경쟁력이 더 이상 경쟁에서 유효하지 않을 수 있고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이 존재한다”며 “데이터 기반 마케팅 회사(Data-driven Marketing Company)로의 변화 등 미지의 영역에 대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카드사는 타업권이 가지지 못한 실물과 연계된 양질의 금융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소비생활에 관한 정보를 가장 정확히 제공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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