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영화 과정에 증권사 등을 매각하며 은행 체제로 남았던 우리은행이 약 4년 만에 우리금융지주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주가 공식 출범한 만큼 그동안 언급을 피했던 M&A에 적극 나서, 2~3년 내 국내 1등 금융그룹을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금융사 쇼핑에 본격 나섭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오늘 오후 지주 출범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M&A 계획을 밝혔습니다.
[싱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가 정식으로 출범했기 때문에, 그동안 공식적으로 M&A를 언급하지 못했는데,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M&A관련해서…얘기도 좀 하고, 본격적으로 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등 6개사를 자회사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손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은행과 증권, 보험을 결합한 복합 서비스로 경쟁하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와 보험사의 빈자리가 큰 셈입니다.
이는 우리금융이 M&A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지만, 일단 올해 최우선 인수 대상에선 제외됐습니다.
[싱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처음에 1년은 좀 규모가 작은 곳부터 M&A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보고 있는 게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이 정도로 보고 있고요.“
손 회장은 “보고 있다”고 언급한 회사들에 대해 “M&A 특성상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인수 시점이 멀지 않음을 암시했습니다.
한편 규모가 큰 증권과 보험사 등은 직접 인수 이외에 조인트 형식으로 지분을 사들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보험사 인수 시점에 대한 언급은 보류했지만, 증권사의 경우 올해부터 조인트로 지분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2년 전 민영화 뒤 “M&A를 할 경우 보험사를 마지막 퍼즐로 남겨둔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영상편집 소혜영]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