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EB하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이 타결되면서 지난 2015년 옛 외환은행을 흡수해 출범한 지 3년 4개월만에 완전한 통합을 이루게 됐습니다.
함영주 행장은 오는 3월 임기를 앞두고 초대 통합은행장으로서 임무를 완수해, 스스로 연임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에 취임한 함영주 행장은 서로 다른 조직 문화를 경험한 직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싱크]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2015년 초대 통합 행장 취임식 中)
“서로 다른 조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분명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제 자신이 스스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직원들의 마음을 빠른 시간 내 이끌어내서 화학적 결합을 성공리에 이뤄내겠습니다.”
두 은행을 한 가족으로 만들겠다는 함 행장의 약속은 3년 4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KEB하나은행 노사의 인사·급여·복지 제도통합안이 어제 저녁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통합에 성공했습니다.
제도 통합안에 대한 찬성률은 68.4%였습니다.
그동안 KEB하나은행 직원들은 통합 이후에도 출신 은행에 따라 서로 다른 임금를 받아왔습니다.
소위 화학적 결합을 못해, 자칫 직원들 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던 셈입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말 직급체계를 4단계로 단순화하고 임금 수준 저하 없는 임금체계 단일화 등의 원칙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붙였지만 찬성률 약 47%로 50% 턱 밑에서 좌절된 바 있습니다.
이에 노사는 올해 초 추가 협상을 통해 노조의 일부 요구사항을 좀 더 수용해 잠정합의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 행장은 취임한 뒤 서로 다른 은행의 전산시스템 결합과 통합노조 출범 등 진정한 원뱅크가 되기 위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왔습니다.
갈등 소지가 큰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 문제까지 원만하게 풀어낸 만큼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함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하나금융지주는 다음 달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함 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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