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2] 정세현 전 장관이 본 김정은 ‘배움 만리길’

증권·금융 입력 2019-02-25 17:26:00 수정 2019-02-25 17:26:00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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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오후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났죠. 이 열차는 이틀 반 동안 약 4500km를 달린 뒤 내일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김 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기차로, 이 먼 길을 떠난 이유가 뭘까요. 북한 전문가로 ‘한반도의 현인’으로 불리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분석을 이아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터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미·중 전쟁, 미·월 전쟁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하면서 얼마나 잘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려고. 비행기로 가면 못 보죠. 그래서 육로로 간다고 보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육로 행보에 대해 “개혁개방 배움의 만리길을 떠난다는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정책에 대해 “미국이 협조하겠냐”라는 의문을 품는 북한 내부 세력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인터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그렇게 직접 최고 지도자가 개혁개방의 현장을 종주하면서 북한 주민들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있어요. 확실히 이번에 우리 비핵화하고 개혁개방으로 나간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 비핵화를 할 각오가 돼 있으니까 인민들도 그리 알고 따라오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충분한 경제 제재 완화만 해준다면 비핵화도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는 그런 뜻이 담겨 있죠.” 중국 정부의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김 위원장의 육로 이동. 중국의 협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북·미 관계가 좋아지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압력이 크게 줄어드는 거 아니에요. 일대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지. 그렇지 않으면 동북아 지역에서 계속 미국한테 뒷덜미 잡혀가지고… 이 문제 해결하는데 협조하라, 제재 협조하라.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지금 잔소리를 많이 듣고 있어요.”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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