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훈풍… 부도위험지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증권·금융
입력 2019-02-26 16:26:00
수정 2019-02-26 16:26:00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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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9bp(1bp=0.01%포인트)였다. 이는 2007년 4월 26일 14bp를 기록한 후 약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CDS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적정 시장가격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역대 최저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때 국채 원금을 돌려주는 파생상품으로, 흔히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 CDS 프리미엄은 2017년 9월 북한 핵실험 등으로 76bp까지 상승했지만, 남북관계 개선 영향으로 최근까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국·프랑스·중국 등 대다수 국가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현재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전 세계 14위로 신흥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캐나다(31bp), 영국(35bp) 등보다도 낮다. 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북미 관계 개선 기대감이 CDS 프리미엄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이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을 겪은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들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CDS 프리미엄은 국내 기업·금융기관의 외화조달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차입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낮아진 CDS 프리미엄은 높아진 한국 경제의 위상과 대외건전성 개선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긍정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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