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항공회담 시작…중동항공사 증편 요구에 ‘촉각’

국내 항공사들이 ‘한국-아랍에미리트(UAE) 항공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에서 한-UAE 항공 회담이 시작됐다. 회담에서 UAE는 인천~UAE(두바이·아부다비) 노선 증편을 최소 2배 이상 늘려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에 주 7회,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이를 최소 주 14회로 늘려달라는 것이다. 양국은 이미 지난해 6월에도 항공 회담을 열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회담이 결렬된 바 있다.UAE의 요구대로 한-UAE 노선 증편이 이뤄지면 한국의 유럽행 여객 수요 잠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UAE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국내 항공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막대한 정부 보조를 받는 혐의가 있는 UAE 항공사들이 유럽 하늘길을 점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미레이트항공 이용객 가운데 72%, 에티하드항공 이용객의 63%가 UAE를 거쳐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는 환승객이었다. 가격은 대한항공보다 20~30% 정도 저렴했다. 기종도 문제다. UAE 항공사들은 480석이 넘는 최신 A380 여객기를 투입한다. 대한항공이 두바이 노선에 투입하는 218석 규모의 A330은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가 유럽 노선에서 철수한 뒤 UAE 항공사들이 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가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항공산업 보호 측면에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jjss1234567@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낙동강 오염' 영풍 석포제련소 장형진 고문 형사고발 사건 수사 개시
-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디자인으로 사회 변화 대응
- 펩트론, 1개월 지속형 제1호 의약품 '루프원' 첫 출하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총 첫 1000兆 돌파
- [위클리 비즈] 독도의 날, 기업들도 나섰다…맥주·핫팩·팝업스토어까지
- 대우·호반·한양, ‘풍무 7000가구’ 승부수…‘비규제’ 덕 볼까
- OTT 빠진 방미통위…“토종 OTT 역차별 우려”
- 임시주총 앞둔 콜마홀딩스…경영권 분쟁 향방은?
- 국민연금·행동주의 ‘경고’…LG화학 신학철 거취 ‘주목’
- 한진그룹, 창립 80년…조원태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천시, 민·관·군 협력…"지역 정착형 일자리 모델 구축"
- 2김보라 안성시장 '화성-안성 고속도로 본격 추진'
- 3오산시, 자치법규 이해도 높여 '행정신뢰 강화'
- 4의정부시, ‘세계청년혁신포럼 2025’…글로벌 청년혁신 허브 선언
- 5'낙동강 오염' 영풍 석포제련소 장형진 고문 형사고발 사건 수사 개시
- 6인천교통공사, 장애인콜택시 사고 예방 장치 시범 적용
- 7경기도, 양주서 ‘장애인 기회소득’ 특별전 개최
- 8인천 연수구, 공동주택 관리 책임자 법정 교육
- 9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디자인으로 사회 변화 대응
- 10펩트론, 1개월 지속형 제1호 의약품 '루프원' 첫 출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