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장 패닉] ‘임시금통위’ 열리나…금리인하 가능성↑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에 우리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혼란이 덜할 텐데요.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금융팀 유민호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금융시장이 말 그대로 패닉에 빠지면서 정부와 국책은행 움직임도 빨라졌죠. 대책 나온 게 좀 있나요?
[기자]
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한국은행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의장이나 2명 이상 위원의 요구에 따라 임시 금통위를 열 수 있는데요.
한은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내린 적이 있었고요. 앞서 2001년 ‘9.11 테러’ 직후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0.50%포인트를 전격 인하한 바 있습니다.
[앵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시기와 내림 폭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기자]
한은은 다음 달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시장에선 한은이 이달 중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최대 0.50%포인트까지 내릴 거란 전망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임시 금통위 개최를 두고 시장에선 오는 18일. 수요일 전후로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현지시간으로 17일과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지켜본 뒤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단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만약 임시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쏠림 현상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시장에 돈을 풀어서 충격을 좀 흡수해보겠단 거죠. 정부도 금융시장 관련해서 대책을 내놓은 게 있습니까?
[기자]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금융시장을 챙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했는데요.
특히 이주열 총재가 청와대를 찾은 건 지난해 4월 임명장을 받은 이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긴급대책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현재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단 분석입니다.
물론 기준금리는 한은 금통위의 독립적이고 고유한 권한이라서 문 대통령이나 홍 부총리가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날 회의에선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등 다양한 안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한은과 청와대 말고도 추가적인 움직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정부는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며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모습입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민간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지속 될 경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전개에 따라 경제의 부정적 파급효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혼란 속에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앵커]
금융팀 유민호기자와 정부와 한국은행 움직임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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