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맹점 97.3% 매출↓…도소매·서비스업 심각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가맹점주의 97.3%가 매출감소를 입고 있으며 특히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경기도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분포해 있는 총 3,464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가맹점은 거의 대부분이다. 전체 조사에 참여한 3,464개 가맹점 중 97.3%에 달하는 3,371개 점포의 매출이 올해 1월 20일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하락 폭은 전체 매출의 21 ~ 30% 감소 응답이 21.0%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도소매업이 전체 응답자 중 25.7%이 절반 이상의 매출감소를 호소했다. 서비스업도 전체 응답자의 24.2%가 절반 이상의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가장 심각한 매출 감소를 나타낸 곳은 대구다. 전체응답자 중 38.1%가 절반 이상의 매출감소를 겪었다고 답변했다. 세부업종으로는 한·중·일·서양·기타외국식 가맹점의 59.5%가, 이미용 가맹점의 52.3%, 화장품 가맹점의 48.4%가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상이 감소했다.

이처럼 가맹점 매출 하락이 심화 되고 있지만 가맹본부 지원이 아쉽다는 의견은 적지 않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맹점은 전체의 17.4%에 그쳤다.

현재 지원에 나서고 있는 17.4%의 가맹본부는 마스크·소독제 등 지원(64.8%), 가맹금 감면(20.9%), 식자재 등 원부자재 인하(20.1%)로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밖에 나머지는 아직 지원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맹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필요사항은 가맹금 감면과 식자재 등 원부자재 인하·지원, 마스크·소독제 등 지원, 폐기·반품 확대, 가맹점 한시적·제한적 휴업허용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직접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는데 필요항목으로는 부가가치세 감면(72.6%), 매출하락 손실분 현금지원(55.5%), 고용안정 위해 피용 노동자 4대보험료 지원 등 임금보전(47.6%), 확진자 동선상 매출손실 지원(35.1%), 기타(2.7%) 순서로 나타났다.

◇전국 가맹점주 “정부는 실효적인 정책 마련…가맹본부는 사회적 책임 다해야”

이러한 상황에 가맹점주들은 정부에 보다 적극적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각종 대출을 확대하고, 부가세 수혜대상을 늘리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발표하라는 게 주요 골자다.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자영업 영역 노동자 고용안정 대책을 수립, 여기에 자영업자 생계지원 확대, 운영자금 대출 신속·간소화, 식자재 등 생활물가 폭등 방지대책 수립 등이 대표적이다.

가맹본부에는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가맹본부의 경우 기부행렬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가맹본부에 가맹금, 광고비 등 감면과 마스크, 소독제 등 지원, 원부자재 인하·지원, 폐기 및 반품지원 확대, 가맹점의 한시적 또는 제한적 휴업 허용을 시행을 요구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 또한 생존을 위해 싸우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각자의 매장부터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용된 노동자에 대한 해고를 최소화하며 슬기롭게 함께 견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우리 모두의 상생 의지와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