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코로나19가 가른 부동산 분위기…매매시장 불황·분양시장 활황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부동산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악화할수록 두 시장의 상반된 분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집계된 주택거래량은 1,896가구다. 2,277가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가량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은 주택담보 대출 규제에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며,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된 양상을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1.1을
기록했다. 91.8을 기록한 전주보다 크게 하락했다. 특히
강남은 지난주 82.8에서 73.1까지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
많음', 100 미만으로 내려가면 '매도자 많음'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까지 안 좋아진 영향이 매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부동산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자체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다 보니 매매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 해도 경기 회복에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 중심으로 급매물을 던지는 움직임은 증가할 수 있지만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급매물을 해소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풍선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은진 팀장은 “매매시장 거래 위축이 장기화하면 당장은 풍선효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규제지역도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전문가는 향후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이 현재보다 더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짚었다. 청약시장은 각종 규제를 비롯해 코로나19 악재에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이유에서다.
2~3월 청약경쟁률 현황. [사진=함스피알]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2~3월 1순위 청약자 수는 49만4,32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7,586명보다 163%가량 증가했다.
경쟁률도 더 치열해졌다. 2~3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43대 1이다. 지난해는 14대 1로 3배가량 차이가 난다.
김은진 팀장은 청약시장의 인기를 “분양가가 매매가격보다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 팀장은 “분양가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최근에 분양에 나선 단지들을 보면 수도권이나 정비사업지, 택지지구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남수 팀장은 “분양가 규제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확대되면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며 “현재도 ‘로또 청약’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청약시장은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팀장은 “하지만 경기가 계속해서 안 좋아진다면 청약 열풍도
주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청약시장 안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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