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웃고’ 매매 ‘울고’…엇갈린 서울 부동산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앵커]
정부의 주택담보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반면 청약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지난해보다 1순위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인기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의 상반된 분위기가 더 짙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혜진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기준 KB부동산
리브온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1.1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100 미만으로 내려가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강남지역은 지난주 82.8에서
73.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대출규제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매를 미루고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거래 위축은 주로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 지역에서 촉발되겠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풍선효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규제지역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얼어붙은 매매시장과는 반대로 청약시장은 여러 악재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3월 1순위 청약자수는 지난해보다 163%가량 늘었습니다.
1순위 청약경쟁률도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의 온도 차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른바 ‘로또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은 계속해서 청약시장의 문을 두드릴거란 얘깁니다.
[싱크]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신규 분양시장은 분양가 통제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견고한 청약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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