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이마트, 호텔사업에 1,000억 투자…승계 밑작업?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이마트가 호텔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사업이 위기에 빠져 이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한편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아들인 정해찬씨를 앞세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밑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넬대 호텔경영학을 졸업한 정해찬씨는 지난 2018년 조선호텔에서 인턴 과정을 밟아 당시에도 승계 얘기가 흘러나온 바 있는데요. 문제는 현재 이마트가 적자인데다 호텔 사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정 부회장이 가업 승계를 위해 무리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마트가 지난달 신세계조선호텔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998억7,700만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호텔 운영과 신규 호텔 사업에 투자하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신세계조선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1/4 수준으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싱크]신세계 조선호텔 관계자
“IMF니 메르스니 신종플루니 사스니 모든 걸 다 포함해서 역대급의 최악의 상황…”
그런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인데도 실적이 좋지 않은 신세계조선호텔에 거금을 투자한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오프라인 할인점을 기반으로 하는 이마트는 온라인으로의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지난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4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신세계의 첫 독자브랜드 호텔인 레스케이프 역시 지난 2018년 76억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세계 내부에서는 코로나19는 표면상 이유일 뿐, 실질적으로는 정용진 부회장이 배우 고현정과 사이에서 낳은 장남 정해찬씨에게 사업을 물려주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이어 신세계의 3세로 불리는 정해찬씨는 코넬대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18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턴 과정을 밟아 당시에도 승계 얘기가 흘러나온 바 있습니다.
[싱크]신세계 관계자
“신세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정용진 부회장의 전처 고현정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호텔 교육을 받고 있고, 호텔 사업을 물려받을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고요. 그거에 관련돼서 직원들이 최근에 1,000억원을 투자한 부분이 그거에 연장선상에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게 지배적입니다.”
이마트는 3세 경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싱크]이마트 관계자
“전혀 사실 무근이고요. 호텔에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좀 어려우니까 운영자금 확보하고 그런 차원인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은 모회사인 이마트의 지원을 업고 올 하반기부터 5개 호텔을 순차적으로 개장하며 공격적인 호텔사업 확대에 나섭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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