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의 공개행보를 격려해야 하는 이유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의약품은 국민 보건을 위해 쓰여야 한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더욱 그렇다.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 등 어떤 전제 조건도 달지 않겠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덧붙인 배경설명이다. 앞서 허 사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급격히 커지던 지난 4월 초, 하반기 내 치료제를 내놓겠다고 공언하며 질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전쟁’ 속에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메세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인색한 국내 제약업계 분위기에서 허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눈에 뜨일 수 밖에 없다.
제약업계 CEO들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이유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10가지 선행이나 잘한 점보다 1가지 실수나 잘못으로 무너지는 케이스를 보면서 제약업계 CEO들은 “튀어서 좋을 게 뭐가 있느냐“는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래서 ‘바이오시밀러’의 상징과도 같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제외하고는, 전통의 대형 제약기업 중에서 대중이 곧장 이름을 떠올릴만한 스타 CEO를 보유한 곳이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허은철 대표의 적극적인 공개 행보는 격려할만 하다는 지적이다.
스타CEO의 존재감은 기업은 물론 해당 산업 전체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주목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존재감 덕에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이해도는 순식간에 높아졌다.
제약산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안보’라는 당위를 넘어 국가의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약기업에 대한 관심은 주식시장서 뜨거운 반면, 일반 대중에게는 눈 밖의 영역에 가깝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며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고 제약산업의 저변을 넓혀 줄 수 있는 스타 CEO가 배출되길 기대해 본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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