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땅땅⑨] 길 따라 투자하라

오피니언 입력 2020-06-09 12:23:17 수정 2020-06-09 12:23:17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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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사진=대박땅꾼Lab]

예전부터 길이 뚫리면 그 곳에 집이 생기고, 사람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마을이 생겼다. 길 따라 상점도 열리고, 장터가 생겼다. 상권도 형성됐다. 업무시설도 들어선다.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비좁은 도로는 넓은 도로로 확충된다. 사람들이 생활하기 편리한 문화시설, 도로, 학교 등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하나의 도시로 발전한다.


이 때 어떤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이득일까. 주택? 상가? 바로 두말 할 것도 없이 땅이다. 길이 생겨 그곳으로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주택가격, 상가가격도 상승하지만 땅값은 그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길은 사람과 자동차와 같이 이동수단이 지나가는 통로에 불과하다. 하지만 토지 투자자들에게 길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로 안내하는 통로가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새로 신설되는 도로 주변의 땅은 왕래가 많아지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진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개통 예정인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앞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나들목 주변의 땅이 투자처로 유망하다. 나들목 주변은 토지 투자처로써 리스크가 낮은 투자처이자 지가 상승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나들목 주변은 교통이 편리해 물류 창고 부지나 공장 부지로 투자가치가 높다. 


2009년에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의 땅값도 개통 후 1년 새에 2배 이상 상승했다. 새로 개통되는 전철도 토지 투자자라면 단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해안복선전철, 신분당선연장, 분당선 연장, GTX노선 주변을 잘 살펴보자. 그 주변이 앞으로 무서운 속도로 지가가 상승할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미 개발호재가 반영돼 이들 지역 주변은 많이 올랐다. 특히 서해안복선전철주변의 땅은 몇 년 새에 몇 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토지 투자자들이 고속도로, 전철과 같은 교통 계획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길 주변에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은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을 찾아볼 것을 권장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 42개 노선 1057km과 간선도로 93개 노선 2072km를 확충할 계획이다. 수도권의 경우 2026년까지 경의선(용산~문산), 오리~오산선 등 전철 23개 노선 628km를 건설하고,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등 간선도로 47개 노선 1141km를 건설할 계획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는 권역별로 계획된 전철과 도로가 포함돼 있어 그 지역 교통 계획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유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 따라 투자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하지만 이때 땅이 도로와 접해 있다 하더라도 그 도로가 그냥 지나치는 도로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도로에 가드레일이 쳐져 막아져 있으면 내 땅으로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즉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은 땅 투자처로 유망하지만, 고속도로와 접해 있는 땅들은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땅들이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에 차가 들어서면 도착지를 향해 빨리 달릴 뿐 옆의 땅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경부고속도로 옆에 땅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드레일로 막아져 있어 이용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땅은 투자가치가 낮아지는 것이다. 철도도 마찬가지다.


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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