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조합 "21일 무조건 코엑스로 집결"

경제·산업 입력 2020-06-19 15:02:41 수정 2020-06-19 15:02:41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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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엑스를 찾은 한남3구역 조합 이사진 및 조합원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오는 21일 시공사 총회를 앞둔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새로운 총회 장소를 물색하지 않고, 예정대로 코엑스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만일을 대비해 21일 코엑스 일대에 집회신고까지 해둔 상태다. 코엑스 측에서 문을 열어 주지 않더라도 일단 코엑스로 모인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19일 오후 12시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모여 "한남3구역 조합 행사만 허락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수우 조합장과 조합 이사진들이 강남구청에 들러 집합금지명령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이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한남3구역 조합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지난 18일 모임 자체를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총회를 사흘 앞두고 장소 대관이 불분명해지자 조합장과 조합 이사진들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이사진들이 강남구청과 코엑스 측에 항의하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날 코엑스를 찾은 한 조합원은 "한남3구역 총회가 열리는 21일만 해도 3개의 행사가 예정된 거로 알고 있는데, 왜 우리 총회만 못 열리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21일 코엑스에는 전시, 컨벤션, 이벤트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이 19일 코엑스에서 조합원들에게 총회 강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이수우 조합장은 이날 모인 조합원들에게 "21일 총회는 코엑스에서 한다"며 "벌금이든 처벌이든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는 조건 하에 강남구청에 총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21일 예약해둔 셔틀버스도 예정대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들도 총회 성사와 관계없이 코엑스에 모이기로 했다. 만약 코엑스 대관이 어려워지면 2,0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은 코엑스 주변 야외현장에서 집회를 하게 될 전망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관계자들이 한남3구역 총회와 관련해 현장에 나가 있다"라며 "코엑스 관계자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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