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서 날았다…'618 쇼핑축제'서 일제히 매출 급증

경제·산업 입력 2020-06-25 16:29:57 수정 2020-06-25 16:29:57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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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자르트 중국 모델인 엑소 세훈.[사진=닥터자르트]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618 쇼핑축제’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저력을 보여줬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날, 닥터자르트, 쓰리컨셉아이즈(3CE)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일제히 전년비 세 자릿 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중 닥터자르트와 쓰리컨셉아이즈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618 쇼핑축제는 광군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행사로 손꼽히는 할인행사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업계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부문이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번 행사가 국내 뷰티업계의 글로벌 시장 매출 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618 쇼핑 축제에서 발생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매출이 티몰(Tmall) 기준 전년 대비 188% 성장했다. 후(182%), 오휘(2493%), 빌리프(128%)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 매출도 509%나 증가했으며 생활용품도 호소세를 보였다. ‘핑크솔트 펌핑치약’은 10만8,000세트, 헤어케어 ‘윤고 더퍼스트’는 20만4,000세트가 판매되며 매출이 210% 늘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비 180% 늘었고 특히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며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은 370% 급증했다. 행사 초기 닥마스크팩 제품군의 하루 매출은 5월 한 달 매출을 돌파했고 이달 16일에는 티몰 전체 수입 마스크팩 기준 매출 랭킹 1위에 올랐다. 닥터자르트의 중국 모델로 발탁된 엑소 세훈과 함께한 마스크 리미티드 세트는 공개 직후 9분만에 2만개가 판매되고 당일에 전 수량이 완판됐다.


스타일난다의 메이크업 브랜드 3CE(쓰리씨이)도 전년 대비 300%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티몰 내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중 1위를,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도 메이크업 브랜드 중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CE의 티몰 중국관 공식 론칭으로는 1년, 로레알 그룹과 통합된 지 만 2년 만의 성과다. 3CE는 이번 행사에서 레트로 무드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티몰 중국관에 단독 론칭 했는데, 이중 3CE의 시그니처 립 제품 ‘벨벳 립 틴트’는 약 72시간 만에 전량 완판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한방화장품 설화수 매출은 142%나 증가했다. 특히 ‘자음생’ 제품군의 판매는 작년보다 2290%나 늘었다. 여기에 블랙쿠션의 호조세로 헤라의 매출은 246%, 아이오페는 바이오에센스가 3만개 이상 팔리며 전체 매출이 221% 이상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호조세를 보였다. 티몰글로벌, 티몰, 징둥닷컴 등 3개 온라인몰에서 비디비치의 클렌징폼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0%나 늘었고 지난 18일에는 클렌징폼 카테고리 톱 3안에 들기도 했다. 여기에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판매량이 340% 증가하며 티몰 글로벌과 징둥닷컴을 통해 완판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K-뷰티의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며 “국내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회복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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