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상포진, 코로나 바이러스만큼 경계 필요해

경제·산업 입력 2020-07-07 16:10:25 수정 2020-07-07 16:10:25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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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 지인마취통증의학과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모범사례로 꼽히던 우리나라였지만, 젊은층 사이에서 다시금 전파가 시작되며 주변 지인과 가족들에게 빠른 감염 속도를 보이면서 살짝 느슨해지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경계가 더욱 엄격히 준수해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DNA 또는 RNA를 유전체로 지니고 있는 존재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이 불가능한데 보통 숙주 세포 내에서 복제하며 세포 간 감염을 통해 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체 대부분에 각각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특히 인간의 경우 에이즈(AIDS) 독감, 간염, 대상포진, 기타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 발병 원인이 된다.

 

그중에서도 대상포진은 특이한 매커니즘을 가진 바이러스 질환으로 꼽힌다. 소아기에 발병한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재차 활성화되면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면역력 저하에 따른 대상포진 발병 원인은 환절기, 만성 질환, 노화, 과도한 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활성화가 시작된 뒤 피부 발진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피부 발진 전에는 감기 몸살 증상과 권태감, 피부 가려움증, 감각 장애 등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이 진행된 경우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 한 쪽에만 띠 모양의 붉은 발진 및 물집이 형성된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열흘가량 지나면 고름이 차고 딱지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어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흔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대상포진 증상은 얼굴, , 어깨, 가슴, 엉덩이, 다리 등 신경절이 분포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발생하는 것이 포인트다.

 

주의할 점은 대상포진을 단순 피부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상포진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극심한 신경통으로 발전하는데 이때 통증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해 삶의 질을 급격히 무너뜨린다. 대상포진에 의한 감각 장애 및 통증 종류로 타는 듯한 느낌,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느낌,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 등이 있다.

 

옷이 스치거나 살짝 건드리는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며 마치 불에 타거나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극심한 통증 원인은 신경의 비정상적 신호 때문이다. 신경세포가 모인 중추 신경은 우리 몸에 다양한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통증을 인식하면 통증억제물질을 분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상포진으로 인해 피부 신경에 손상이 가해지면서 신경들이 뇌로 비정상적인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 극심한 신경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포진 발병이 의심되면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최근처럼 여름철이 시작되는 계절에는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수두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상포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발병률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치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잠실 지인마취통증의학과 장용호 원장은 "최근 무더위가 시작되며 예방접종을 원하는 분들이 급격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발병한 경우로 의심되는 경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를 통해 적합한 약물 치료 및 상태 별 개인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증상은 환자 10명 중 2~3명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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