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코로나에 휘청…2분기 영업손실 431억원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신세계가 코로나19 여파와 면세점 실적 악화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44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백화점 부문은 선방했지만, 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면세 부문의 하락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백화점 부문은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 3,5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6.9% 신장한 수치로 빠른 매출 회복을 이뤘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백화점의 빠른 실적 회복에는 선제적 방역과 대형점포 중심의 매출 회복이 주효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면세 사업 부문은 부진했다. 2분기 면세사업의 경우,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감소했고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92%로 크게 줄었다.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은 희비가 갈렸다.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다.
반면 SI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4.9% 줄어든 2,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 준비와 연작 마케팅 강화 등 화장품 사업에 대한 투자로 영업이익은 -26억원을 나타냈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 528억원(전년대비 -21.5%),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제외하면, 매출액 7,037억원(전년대비 -4.5%),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며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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