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코로나19에 '홈트족' 증가, 팔꿈치 통증 주의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0-08-24 16:26:17 수정 2020-08-24 16:26:17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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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경동 원장 /일산하이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

 

홈트족이란 집을 의미하는 영단어인 '(Home)'과 운동을 의미하는 '트레이닝(Train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문제는 전문가의 지도 없이 집에서 스스로 운동을 하는 만큼 자칫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팔꿈치 통증을 말할 수 있다.

 

홈트족이 선호하는 운동으로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플랭크, 아령의 무게를 이용해 가슴 안쪽 라인을 발달시키는 덤벨 플라이,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 관절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푸쉬 업, 엎드린 자세에서 팔꿈치에 체중을 싣고 양 다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마운틴클라이밍 등이 있다. 이런 운동의 공통점은 팔꿈치의 과부하를 유도한다.

 

팔꿈치 근육 및 인대를 적당히 긴장시키면서 운동을 할 경우 근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운동 강도를 높여 장시간 진행한다면 건의 가역적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특히 팔꿈치 질환인 골프엘보 발병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엘보는 내측 상과염이라 불리는 팔꿈치 질환으로 팔꿈치 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발병 시 팔꿈치 관절의 안쪽 상과 기시부에 동통 및 국소적인 압통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엘보 발병의 주요 원인은 힘줄 손상이다. 손목 관절, 팔목, 팔꿈치 등에 강한 충격이 여러 번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팔꿈치 내측 힘줄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집에서 팔꿈치에 과도한 신체 하중을 가하며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내측 힘줄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골프엘보를 겪는다.

 

문제는 홈트레이닝 도중 팔꿈치 통증을 경험해도 단순 염좌로 치부하여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골프엘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팔꿈치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골프엘보 자가진단법에 대한 노하우를 숙지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팔꿈치에 튀어나온 뼈(상과)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손목을 아래 방향으로 내릴때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엘보 발병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문진,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팔꿈치 손상에 의한 골프엘보 초기 단계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충분한 휴식과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또 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인대강화주사치료 및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치료 과정을 마친 후 적정 기간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치료 직후 무리하게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면 팔꿈치 관절 주변 조직의 불안정성이 커져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윤경동 원장(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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