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장에 ‘H&B’ 특화 상업시설 주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상업시설 분양시장에서 H&B(헬스&뷰티) 특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K-뷰티 산업의 성장이 상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수출액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치인 64억8,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미용 목적으로 국내를 방문하는 이른바 ‘미용 관광객’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은 총 49만7,464명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의 방문 이용객 수는 총 17만6,688명으로, 전체의 35.5%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4.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10.7%)·대구(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국내 H&B 스토어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H&B 스토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 13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3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의료 및 미용 관련 시설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H&B 특화 MD 구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동탄에서 분양한 ‘동탄역 애비뉴스완’은, 네일샵·스파·에스테틱 등의 입점이 계획된 ‘뷰티 존’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화장품·란제리 품목 등을 판매하는 ‘뷰티 라이프 존’, 소아과·내과·안과·치과·피부과·이비인후과 등으로 구성된 클리닉존 등 체계적인 MD계획으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K-POP과 함께 K-뷰티 산업이 널리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 K-방역으로 국내 의료기술 및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며,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H&B 시장이 각광받는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단계부터 이들 업종을 유치해 상업시설을 빠르게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양업계에서도 소비자 확보의 일환으로 H&B 특화 상업시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고급주거시설 ‘펜트힐 캐스케이드’의 지하 3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을 폭포 형태로 배치한 캐스케이드 설계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특히, 지하 2층에는 메디컬(성형외과·피부과 등)과 에스테틱·스킨케어를 연계한 H&B 테마의 MD기획을 추진 중이며, 최근 성형외과·피부과 진료를 하는 ‘더새로이의원’ 등과 임차계약을 맺었다.
더유니콘은 하남 감일지구 내 ‘감일역 반도 유스퀘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8개 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3~6층은 병원과 헬스&뷰티 시설 및 전문학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에스디유앤아이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닥터플러스몰’ 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메디컬 특화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특히, 지상 2층~6층에는 헬스케어 업종을 비롯, 바디 스킨케어 등 관련 업종 유치를 추진 중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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