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영화 9편을 1초만에”…SK하이닉스 ‘DDR5’ 세계 첫 출시

경제·산업 입력 2020-10-06 20:57:20 수정 2020-10-06 20:57:2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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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2세대 10나노급(1ynm)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했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 샘플을 제공해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DDR5 D램은 전송 속도가 4,800∼5,600Mbps로, 현재 판매되는 DDR4의 3,200Mbps 대비 최대 1.8배 빠르다. 5,600Mbps는 풀HD(FHD)급 영화(5GB 기준)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이에 비해 동작 전압은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를 20% 감축할 수 있다. 


칩 내부에는 오류정정회로(ECC)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Cell)의 1비트(Bit)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게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DDR5 채용 시스템의 신뢰성이 종전보다 약 20배 향상되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이 더해지면 256GB의 고용량 모듈 구현도 가능해진다.


다만 현재 고성능 DDR5를 채용할 수 있는 CPU(중앙처리장치)가 개발되지 않아 당장 시판하긴 어렵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부사장은 “DDR5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선도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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