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수·바다 낀 수변 아파트…지역 대장주로 ‘우뚝’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택시장에서 수(水)변 조망권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 호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과 상징성 모두 높아서다. 더욱이 쾌적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변 공간을 품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변 조망권이 가능한 아파트는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각 지역 대장주로 역할을 한다. 서울 한강뷰가 가능한 ‘아크로리버파크’, 부산 해운대 바다 앞자리에 자리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 엘시티 더샵’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뷰 프리미엄에 힘입어 강남권 대장주로 우뚝 섰다. 지난달 전용 84㎡가 35억9,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는 3년 전 20억~22억5,000만 원에 거래됐던 가격에서 10억 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러한 가격은 기존 반포 대장주로 불렸던 ‘래미안 퍼스티지’, ‘반포자이’의 시세(9월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래미안 퍼스티지 최고가는 전용 84㎡ 기준 32억 원, 반포자이 최고가는 29억 원이다. 두 단지와 다르게 한강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아크로리버파크의 시세 상승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 광교신도시 내 ‘광교 중흥S클래스’는 광교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전용 84㎡가 14억7,000만 원에 팔리며 광교 대장주 자리를 확고히 했다. 3년 전 분양가 5억8,700만 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이 단지는 광교호수공원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최고 41층의 고층으로 확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몸값 상승이 가팔랐다는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라 광교호수공원을 둘러싼 ‘광교아이파크’, ‘광교 호반베르디움’,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모두 전용 84㎡가 10억 원에 팔리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수변 조망권을 품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파트의 품격이 높아진다”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데다가 억 소리 날 정도로 시세 상승도 가파르기 때문에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두텁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변공간을 조망할 수 있는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 여주시 천송동 591-10번지 외 4필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40층 2개 동 규모이며, 전용 77~112㎡타입 아파트 174가구, 전용 70·84㎡ 주거용 오피스텔 9실로 구성된다. 특히 서해종합건설이 여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상품에도 신경을 썼다. 전 세대에서 남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남한강 영구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여주 최초 스카이 커뮤니티인 스카이브리지를 지상 39~40층에 조성한다. 단지 주변으로 현암지구공원과 달맞이광장, 남한강수변공원 등의 녹지와 여주시청, 여주터미널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힐스테이트 광천’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3개동, 총 35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며,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바로 앞에 광주천이 흐르고 있어 조망이 가능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무등산 조망도 가능하다. 또 바로 옆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버스터미널인 광주 유스퀘어가 자리해 우수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11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아파트(998가구)·오피스텔(82실) 총 1,080가구가 공급된다. 사업지 바로 위쪽으로는 대전천이 흐르고 있고, 단지나 세대 내에서 조망이 가능한 점도 돋보인다.
삼성물산은 서울 반포동 신반포3차·신반포23차·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24가구다. 한강과 반포대로와 인접한 최고의 입지인 만큼 최상의 리버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바로 옆에 ‘아크로리버파크’가 위치한 데다가, 보기 드문 한강뷰 대단지인 만큼 반포 차기 대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A10BL에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대(일부 저층 세대 제외)에서 오션뷰가 가능하도록 조망 특화 배치를 적용했으며,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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