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철강업계 “공장 100% 돌려도 수급 부족”
[앵커]
얼마전 원자재 가격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철강업계가 철광석의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산업부 서청석 기자와 철광석 가격과 철강업계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앵커]
서 기자, 최근 철강업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포스코의 경우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월 예정됐던 광양제철소 3냉연공장의 보수 일정까지 미뤘습니다. 또, 냉연강판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장이 바쁘게 돌아간다는 건 사가겠다는 곳이 많다는 건데요.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수요가 넘쳐나다보니 열연강판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작년 연말 4만원, 1월 8만원, 2월 10만원 인상했고 3월에도 5만원을 인상할 계획입니다. 현대제철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철강 업계는 철광석의 수요 증가, 가격 급등, 강판 가격 인상등으로 인해 수혜를 보고 있는데요. 국내 대표 철강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주가는 철광석 가격과 궤를 같이 하면서 세 기업 주가 모두 1년전보다 많게는 약 3배, 적게는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앵커]
마치 호황기를 보는 듯한 풍견인데요. 지난 1년 사이 철광석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얼마나 올랐고 현재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작년 2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약 82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도 떨어진건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10월까지 조금씩 오르던 가격이 11월 들어 급격하게 올라 지난달 한때 톤당 1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철광석은 중국 춘절을 앞두고 가격 숨고르기에 나서며 이달초 톤당 149.8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었지만, 현재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현물 기준 톤당 164.5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연초대비 2배 가량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겁니다.
[앵커]
가격이 1년사이에 두배가 오른건데 그렇다면 가격이 이렇게 급등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철광석의 가격 상승 요인은 복합적인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의 증가입니다.
백신 보급,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중국의 제조업 낙관 전망 등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터져나온겁니다. 또 그밖에 주요 철광석 수출국 호주, 브라질 등 생산량이 줄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뛰어넘었는데요. 실물 경제에선 이미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이어졌던 원자재 랠리가 다시 돌아왔다”며 철광석 등 원자재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면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거라고 예상이 되는데요. 철광석 가격 전망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기자]
철광석은 현재 상황의 특수성 때문에 급격하게 가격이 올랐다고 말씀드릴수 있는데요. 철광석 가격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 될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 국가인데요.
춘절 이전까지 확보했던 철광석을 소진하면 이후인 3월에는 또 다시 부족한 철광석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늘 중국 다롄상품거래소기준 철광석 5월물 톤당 173.43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요 철광석 수출국에서 공급이 안정화 되면 현재 가격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철광석 글로벌 수요의 증가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철광석과 철강 업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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