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백신?…검증 안된 주장에도 ‘품절’

경제·산업 입력 2021-04-14 22:34:17 수정 2021-04-14 22:34:17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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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때아닌 품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만드는 남양유업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탓인데요.

정부까지 나서 검증된 주장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조사 결과 발표 당일인 어제(13일) 불가리스 매출은 지난주와 비교해 68.8%, 50.7% 올랐고 전월 대비 78.9%, 65.9%나 뛰었습니다

 

하룻 밤 사이 편의점에서는 이 제품을 볼 수 없게 됐고, 마트와 온라인 몰에서도 연이어 매진됐습니다.

 

[브릿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 있다는 남양유업 발표에 불가리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며 편의점 매대는 텅텅비었습니다.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다는 믿음에, 불가리스 대신 비슷한 유산균 음료라도 구매하려는 발길마저 이어졌습니다.


GS25의 기능성요구르트 매출은 전주대비 23.7%, 전월대비 59.8% 올랐고, CU의 발효유 매출도 전일 대비 15.1% 뛰었습니다.

 

남양유업은 한국의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주장했습니다.

 

실험 결과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시켰고, 충남대 수의대와 함께한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가 나왔다는 겁니다 .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실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람한테 어떤 영향끼치는 지는 전혀 밝혀진게 없다는 뜻입니다.

 

남양유업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세부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바이러스 면역 증진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임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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