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글로벌 진출…K-맥주 열풍 이끈다
기술 연구소 강화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제주맥주가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제주맥주는 내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인도와 대만, 태국에 맥주 제품을 수출한 바 있지만, 공식적인 글로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제주맥주는 베트남 진행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올 상반기 상장 공모자금의 일부를 현지 법인 설립과 운영에 투자해 동남아 시장 유통을 본격화한다. 제주맥주의 베트남 법인은 유통과 현지생산을 모두 담당한다.
제주맥주가 첫 글로벌 진출로 베트남을 지목한 것은 베트남 맥주 시장 규모 때문이다. 베트남 맥주 시장은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 생산 및 소비 규모 1위 국가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소비량이 많다. 지난 2018년 기준 베트남 맥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6.4% 늘어난 41억4,000만리터에 달했다.
성장세도 남다르다. 유로모니터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맥주 소비량은 연평균 5.2% 늘어나, 2023년에는 맥주 소비량이 53억3,000리터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의 젊은 인구 구조와 경제 발전, 맥주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맥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제주맥주는 베트남 진출을 통해 동남아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동남아 맥주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4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더운 날씨로 저도수 시장이 활발한데다, 한류 문화 열풍으로 한국산 맥주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동남아 맥주 시장은 미래가치가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며 "지난2019년부터 준비해 왔으며 올 상반기 상장을 완료하면 본격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제주맥주는 양조장 산하의 부속 연구소인 기술 연구소를 생산 제품과 라인업을 총괄하는 연구 개발 헤드쿼터로 강화한다. 이는 안정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조치로, 글로벌 진출인만큼 각 국가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맛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제주맥주는 기술 연구소에 독립성을 부여해 맥주 품질 연구관리 등 맥주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생산 노하우와 연구 자료들을 DB화해 모든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품질의 맥주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제주맥주 기술연구소장 김배진 이사는 “기술 연구소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및 맥주 품질 연구관리 등 맥주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제주맥주의 ‘크래프트 정신’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 가속화 및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제주맥주의 제품 생산 위주로 운영됐던 제주 양조장에서는 이제 제주 아이덴티티와 크래프트 정신을 담은 새로운 제품을 더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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