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입지 아파트 인기…신규 분양단지에 청약자 ‘발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택시장에서 입지는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 중 하나다. 부동산은 개별성으로 인해 똑같은 건설사가 동일한 방법으로 시공했다 하더라도 입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요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입지는 어디일까? 직장과의 거리, 주거 인프라 등 개인마다 선호하는 입지는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 분양시장에서 떠오르는 주거 트렌드는 바로 수(水)변에 입지한 아파트다.
수변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수요자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리길 원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외출이 자제되는 분위기로 휴양을 떠나기 어렵고, 집 안에만 머무르는 상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지고, 공원 및 다양한 녹지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수변 입지는 ‘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공적으로 조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더라도 수변 입지 여부에 따라 그 가치가 다르게 평가되곤 한다.
특히 같은 수변입지라도 수변을 중심으로 공원까지 갖춰졌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에서 한강변이 최고 부촌으로 거듭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한강변에 자리한 ‘아크로리버파크’나 ‘트리마제’는 한강이 인접한 단지라는 점과 함께 이를 중심으로 조성된 다양한 공원을 내 집 앞 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며, 그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양 시장에서는 수변 입지를 갖춘 단지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GS건설이 강원도 강릉시에 공급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552세대 모집에 총 7,260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강릉시 1순위 청약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수변 입지에 대한 수요가 최근 부동산시장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매시장에서도 수변 입지의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수변과 공원을 함께 갖춘 단지의 가치 상승이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광교호수공원이 단지 앞에 조성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16억2,000만 원에 거래된 반면,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주변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11억9,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등으로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수변 입지에 위치한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신규 분양 단지는 물론이고, 이미 입주가 완료된 단지들에 대한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수변 입지 프리미엄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각 지역에서 수변 입지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는 수변 입지를 갖춘 테라스하우스 상품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수성오클레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6월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1가 649-19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6개 동, 총 3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바로 옆에 신천이 흐르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조성된 수변공원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근에는 범어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등 다양한 녹지시설까지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도 이달 대구광역시 동구 용계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의 분양에 나선다. A1·A2블록 2개 단지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99㎡, 총 1,313세대 규모로 인근에 금호강이 지나 영구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동서건설이 6월 진부면 일대에 14년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 84~122㎡, 총 265세대 규모다. 바로 옆에 오대천이 지나고, 인근에는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스키리조트, 오대산 등이 자리해 청정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6월 ‘더샵 오산엘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오산시 서동 93-1번지 일원에 지상 2층~지상 29층 총 92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동저수지가 인접해 있고, 바로 옆에는 2035 오산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약 80만㎡의 중앙공원(스포츠파크, 잔디광장, 야외수변무대 등) 개발이 계획돼 있다.
이 밖에 테라스하우스 상품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수원시에서 수변 입지를 갖춘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수원시 권선구 서호지구에 지하 2층~지상 4층, 13개 동, 전용면적 55·84㎡ 총 25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서호공원과 맞닿아 있고, 국립농업박물관(예정), 여기산도 인접해 있다.
또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서는 강산건설이 6월 동측지구 EB4, EB5블록에 지역 최초 대단지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송산 리안비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총 259세대 규모다. 바로 앞에는 시화호가 흐르며 인근 수노을중앙공원을 포함해 시화호를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 근린공원 등을 여가, 취미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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