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시장 급성장… CJ온스타일 향수 확대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고가 프리미엄 향수인 이른바 ‘니치 향수’가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장기화와 보복 소비 심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라이브 취향 쇼핑 플랫폼 CJ온스타일은 니치 향수 판매 확대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25분에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우비강(Houbigant)’ 방송을 진행한다. 1755년 탄생된 우비강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수로 마리앙뚜아네뜨, 나폴레옹, 빅토리아 여왕 등이 사용해 19세기 유럽 왕실에서 수없이 로열 워런트(영국 왕실 인증 마크)를 받았다.
이날 판매되는 ‘꿸끄플레르 엑스트레드빠르펭’는 연간 생산량이 제한된 희귀 상품으로 소비자가 100만 원대의 한정판 향수다. 추가 생산 계획이 없어 소장 가치가 높은 한정판 ‘아이리스 로얄 블루라벨’도 함께 선보인다.
후각적 체험이 중요한 향수 제품 특성상 고가 향수의 TV 홈쇼핑 판매 방송 편성은 이례적이다. 마스크 착용 장기화로 색조 화장 대신 향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니치 향수 시장이 커지며 TV 홈쇼핑 편성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 앱에서의 상품 판매도 성장세다. 올해 1~6월 CJ온스타일의 향수 품목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매출은 전년 대비 65% 신장했다. 특히 ‘딥디크’와 ‘산타마리아노벨라’, ‘바이레도’, ‘아쿠아 디파르마’ 등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가 CJ온스타일 앱에 상반기 입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CJ온스타일 고객들의 실제 관심도도 높다. CJ온스타일의 뷰티 전문몰 ‘더뷰티’의 뷰티 키워드 코너에서 이달 7일부터 일주일간 여름 인기 상품의 고객 클릭률을 집계한 결과, 니치 향수의 키워드였던 ‘여름에 어울리는 여자 향수’가 ‘셀프 네일&패디’와 ‘비비크림’, ‘선케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더뷰티는 향후 키워드 데이터를 토대로 플로럴, 우디 등 향기의 계열별로 나눠 고객들에게 큐레이션 쇼핑을 제안할 계획이다.
뷰티 업계의 향수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백화점들도 니치 향수 매장을 넓히고 수입 브랜드의 가짓수를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297㎡(90평) 규모의 니치 향수 존을 만들었다. 이는 기존 니치 향수 판매 매장 면적을 두 배나 키운 것이다. 이달 12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프리미엄 향수 시장이 올해 5,369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2018년 5,000억 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인플루언서 라이브 커머스 ‘픽더셀’에서도 니치 향수를 적극 판매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쇼호스트 ‘임세영’과 ‘산타마리아노벨라’를, 5월에는 ‘불리1803’ 향수 공구를 진행했으며, 5월 21일에는 쇼호스트 ‘서혜진’과 ‘프라다’ 향수 마켓을 진행한 바 있다. 픽더셀은 추후 노세일 니치 브랜드로 알려진 백화점 브랜드와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e헬스뷰티 사업팀 김조연 팀장은 “니치 향수는 일반 향수와 다르게 역사가 깊고, 독특한 향과 패키징 등으로 차별화돼 취향 쇼핑을 위한 상품으로 적합하다”며 “희귀하고 가치 있는 향수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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