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규제로 이트륨 가격 폭등…첨단 산업 전방위 '비상'
경제·산업
입력 2025-11-15 11:39:10
수정 2025-11-15 11:39:10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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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중국이 희토류 중 하나인 이트륨 수출을 계속 제한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반도체·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희토류 업계와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4월 도입한 희토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외 지역으로 이트륨을 반출하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포괄적 허가를 발급하기로 했지만, 산업계에서는 실제 공급 정상화 여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분석업체 아거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급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가 소규모 선적에만 제한돼 있고, 이트륨 운송은 여전히 긴 지연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트륨은 최첨단 제트엔진과 우주선의 열 차단 코팅, 반도체 보호 코팅·절연체 등 다양한 첨단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 원소로, 항공우주·에너지·반도체 산업에서 필수 원자재로 꼽힌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산 이트륨의 미국 수출은 이미 둔화하기 시작했고, 지난 4월 제한 조치 이후 미국향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가격도 폭등했다. 아거스 자료에 따르면 열 차폐 코팅에 쓰이는 산화 이트륨의 유럽 내 가격은 1월보다 4400% 상승한 kg당 270달러(약 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내 가격은 같은 기간 16% 오른 kg당 7달러(약 1만1000원)에 불과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공급난이 지속되자 일부 미국 기업들은 자체 생산 확대에 나섰다.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둔 광물·금속업체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는 연간 200t 규모로 산화 이트륨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4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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