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주택 자산 격차 45배…40대 이하 유주택자 3년째 감소

경제·산업 입력 2025-11-15 09:14:18 수정 2025-11-15 09:14:18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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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지난해 주택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상·하위 10% 주택 가격 격차가 45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유주택자는 3년 연속 감소해 세대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자료 활용 2024년 주택소유 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3300만원으로, 전년(3억210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올랐다.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4㎡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7.8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2명이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4000만원으로 하위 10%(3000만원)의 44.7배에 달했다. 2023년(40.5배)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상위 10%는 1년 새 약 9000만원 가치가 올랐지만, 하위 10%는 오히려 100만원 줄었다.

상위 10% 주택 소유자들은 평균 2.3호를 보유해 하위 10%(0.97호)의 두 배 이상이었다. 평균 주택 면적 역시 상위 10%(113.8㎡)가 하위 10%(62.7㎡)의 약 1.8배 수준이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인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 가구는 지난해 48만5000가구로, 전년(43만2000가구) 대비 12.3%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1천597만6000명) 중 1주택자는 1359만9000명으로 85.1%를 차지했고, 2채 이상 다주택자는 237만7000명(14.9%)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6.4%로 소폭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율은 56.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며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주택 소유율은 48.1%로, 전년(48.3%) 대비 소폭 하락해 서울 거주 가구 절반 이상이 무주택자인 상황이 이어졌다.

연령별 주택 소유자는 50대가 404만1000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3.0%), 40대(20.3%), 70대(12.6%), 30대(9.2%) 순이었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30세 미만(-8.6%)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80세 이상은 10.3% 늘어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택 가격 급등과 저출생·고령화 추세가 맞물리면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직전 1년간 최소 1채 이상 주택을 산 사람은 1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6만8000명(95.9%)이 1채, 3만3000명(3.0%)이 2채, 5000명(0.4%)은 3채 이상을 샀다. 이 중 81만8000명은 새롭게 유주택자가 됐다. 반대로 소유 주택 수가 줄어든 사람은 64만1000명,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5000명이었다.

한편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에 거주한 ‘관내인 소유 비중’은 86.3%로 전년과 비슷했다. 울산(91.1%), 전북(89.6%), 대구(89.4%)는 관내인 비중이 높은 반면 세종(30.6%), 충남(17.3%), 인천(17.2%)은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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