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통하는 강남3구 분양시장…대안 주거시설도 ‘몸집 키우기’ 한창

경제·산업 입력 2021-06-25 08:57:28 수정 2021-06-25 08:57:2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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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옛 스포월드 부지에 공급되는 고급주거시설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강남 분양시장에서 규모감을 갖춘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2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6,116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161.2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9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에 앞서, 지난해 7월 강남구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역시 총 6,70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입소문을 타며 1,135가구 모집에 3291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691이었다.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오름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소재 헬리오시티전용 59.96타입은 지난해 1116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62억원 오른 18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아울러, 강남구 소재 은마아파트전용 84.43타입 역시 지난해 5194,000만원에서 올 52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들 단지는 각각 9,510가구, 4,42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이 우선 꼽힌다. 일반적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 입주민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차장이나 조경 등에 많은 공간을 할애할 수 있고, 관리비 부담도 덜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고, 가격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커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특히, 강남3구는 개발할 부지가 한정적인데다, 상대적으로 토지 가격이 비싼 탓에 규모감을 갖춘 단지의 희소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도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에 지하 5~지상 203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234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강남3구에서 분양한 고급주거시설 대다수가 1개 동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에서부터 차별화된다.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다수 조성된다. 과거 스포월드 운영사가 관리를 맡은 멤버십 피트니스센터 원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등 럭셔리 스포츠시설이 함께 들어서 기존 스포월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티뷰와 파티·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게스트룸 및 카바나·입주민 전용카페 등도 계획돼 있다. 이밖에도 개별 세대 창고가 마련되며, 가구당 1대 이상 자주식 주차가 가능한 여유로운 주차공간도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2-5번지에 마련돼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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