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통하는 강남3구 분양시장…대안 주거시설도 ‘몸집 키우기’ 한창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강남 분양시장에서 규모감을 갖춘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2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116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16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9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에 앞서, 지난해 7월 강남구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역시 총 6,70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입소문을 타며 1,135가구 모집에 3만291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69대 1이었다.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오름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소재 ‘헬리오시티’ 전용 59.96㎡ 타입은 지난해 11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6월 2억원 오른 1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아울러, 강남구 소재 ‘은마아파트’ 전용 84.43㎡ 타입 역시 지난해 5월 19억4,000만원에서 올 5월 2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들 단지는 각각 9,510가구, 4,42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이 우선 꼽힌다. 일반적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 입주민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차장이나 조경 등에 많은 공간을 할애할 수 있고, 관리비 부담도 덜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고, 가격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커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강남3구는 개발할 부지가 한정적인데다, 상대적으로 토지 가격이 비싼 탓에 규모감을 갖춘 단지의 희소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도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에 지하 5층~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강남3구에서 분양한 고급주거시설 대다수가 1개 동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에서부터 차별화된다.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다수 조성된다. 과거 스포월드 운영사가 관리를 맡은 멤버십 피트니스센터 ‘원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등 럭셔리 스포츠시설이 함께 들어서 기존 스포월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티뷰와 파티·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게스트룸 및 카바나·입주민 전용카페 등도 계획돼 있다. 이밖에도 개별 세대 창고가 마련되며, 가구당 1대 이상 자주식 주차가 가능한 여유로운 주차공간도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2-5번지에 마련돼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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