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 사업 갈등
문화예술단체 “예술회관, 건축사적 가치 훼손”
문화예술회관 “예술회관 경관 해치지 않아”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예술인의 부족한 창작 공간 확충을 위해 예술회관 주차장 부지 내에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지역 일부 문화예술단체가 이 사업추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4일 진주향당과 진주문화유산원은 예술회관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문화예술회관 인근에 도립예술단 연습실이 지어지면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 공사를 중단하고 원상 복구할 것을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진주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이자 진주의 자랑인 경남문화예술회관 주변에 조성된 예술창작공간 ‘아트스페이스 남강’과 건축 중인 ‘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은 예술회관의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을 인식했다면 절대 추진되어선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주차장 부지에 예술창작공간 ‘아트스페이스 남강’이 들어선데 이어, ‘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이 건축 중이다.
하지만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이날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측은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은 문화예술회관으로부터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예술회관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만큼 도립예술단 연습실 공사 추진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동옥 경남문화예술회관장은 이날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공사 진행에 앞서 경상남도 건축정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만큼,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문화예술회관에는 소극장이 없어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문화예술회관은 22억원(국비 15억원, 도비 7억원)을 들여 연면적 760.01㎡ 부지에 1층 극단연습실, 2층 중소공연장 등을 갖춘 시설을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된 이 건축물은 2022년 8월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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