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시대’…10년만 수장 교체
[앵커]
하나금융지주의 최고 수장이 10년 만에 바뀝니다. 10년간 그룹을 이끈 김정태 회장의 후임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수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을 낙점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어제(8일)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1956년생인 함 내정자는 말단 행원으로 시작해 하나은행장, 지주부회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이후 2019년 3월까지 통합은행의 초대 행장을 맡았고, 순익 1조원 클럽도 달성했습니다.
또 2016년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아 그룹의 ESG경영을 총괄하는 등 오랜 기간 김정태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습니다.
오랜기간 그룹내 2인자 역할을 해온 만큼 일찌감치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됐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법정 공방 이슈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단 우려가 있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회추위가 오는 25일 채용비리 관련 1심 선고보다 먼저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은 함 부회장의 무죄 판결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도 최근 유사 재판에서 다른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들이 대체로 승소한 사실로 미뤄 취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부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최종 선임된다면 함 부회장은 비은행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은행 등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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