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사업 갈등 지속
5개 지역 문화예술단체 “예술회관, 건축사적 가치 훼손”
문화예술회관, 진주민예총 “예술회관 경관 해치지 않아”
[진주=이은상기자]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추진하는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사업 추진을 두고 이해당사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연습실 건립이 예술회관의 건축사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지를 두고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부족한 창작공간 확충을 위해 지난 2020년 예술회관 주차장 부지 내 예술창작공간 ‘아트스페이스 남강’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어, 지난해 11월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인근에 도립예술단 연습실이 지어지면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진주향당과 진주문화유산원은 예술회관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업추진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4일 진주문화예술재단, 진주문화원, 한국예총 진주지회 등도 이들 단체와 함께 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이 사업추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설계한 작품으로 이곳 주변에 도립예술단 연습실과 아트스페이스 남강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주민예총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은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경관훼손과는 무관하다”며 경남문화예술회관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연습실이 지어지는 위치가 예술회관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
김완수 진주민예총 사무국장은 28일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설계 도면을 봤을 때, 연습실이 예술회관 본관의 좌측에 치우쳐 있어 미관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국·도비를 확보해 이번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이번 사업추진은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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