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방치 '서울역 북부 개발계획' 심의 통과

[앵커]

13년간 지지부진하던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서울시가 개발 계획 심의를 통과시켰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서청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만9,000제곱미터 규모의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가 최고 38층 높이의 고밀 복합개발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 4차 도시, 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중구 봉래동 2가 122일대 '용산 지구단위 계획 및 서울역 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 계획'에 대한 지구 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을 수정가결 했습니다.

이로써 13년간 표류하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마무리 됐습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국가중앙역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었지만 물류, 자재 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방치돼 왔습니다. 지상철로는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간 발전 격차까지 유발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대규모 철도 부지는 지하6층에서 지상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제곱미터의 전시, 호텔, 판매, 업무가 가능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도심 강북권에선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수준의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설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노후지역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일대 주거환경 기대감이 커지게 됩니다. 실수요뿐만 아니라 추후 업무 임차 수요 유입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일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인근 집값이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이 결정됨에 따라 시는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 및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