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초유의 공사 중단…일반분양 안갯속

경제·산업 입력 2022-04-13 19:24:58 수정 2022-04-13 19:24:58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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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시공단, 협상 중단…갈등 봉합 못해
현 조합 집행부 "법·절차적 하자 많은 계약"
조합, 16일 '공사비 증액 의결' 취소 안건 처리 방침
"2년 이상 공사비 못 받아…외상 공사 더 못 해"
시공단, 15일 0시 기준 공사 중단…유치권 행사 돌입

[앵커]
둔촌주공 재건축 건설 현장이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갈등으로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조합 측은 공사 중단 기간이 열흘 이상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초강수를 던져, 상황은 점점 더 안갯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설석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재건축 사업비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벌이다 결국 지난달 협상 자체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갈등의 핵심은 지난 2020년 6월 전임 조합 집행부가 시공단과 체결한 5,600억원 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입니다.


현 조합 집행부는 이 증액 계약이 한국부동산원의 감정 결과를 반영한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조합장에 대한 해임안이 발의된 당일에 맺어져 법적·절차적 하자가 많은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합은 오는 16일 총회를 열어 문제의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의결을 취소하는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조합은 지난달 21일 서울동부지법에 공사비 증액 변경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반면, 시공단은 2020년 2월 둔촌주공 재건축 착공 후 2년 이상 공사비를 못 받았다며, 외상 공사를 더는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조합의 사업 추진 지연으로 약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조차 대부분 소진됐고, 오는 7월 말이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공단은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는 15일 0시를 기점으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키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조합 측은 공사 중단 사태가 열흘 이상 지속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초강수 맞불로 대응하고 있어,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된 대규모 재건축 공사 현장이 멈춰 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전망입니다.


당초 조합이 계획한 올해 상반기 내 4,786가구 일반분양도 사실상 안갯속으로 빠졌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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